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교체 부처는 거의 정해졌다”며 “1~2군데 후임자 검증작업이 마무리되면 2월을 넘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개각 2월에는 없을 것”
김부겸·김현미 등 교체 확실
“의원 상당수 총선 포기 입각 의사”
교체 대상은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장관과 내년 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한 정치인 장관 등 7~8명선이 될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통일부와 법무부의 경우 1기 때와 달리 관료나 학자 등 관리형에서 벗어난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경기 의정부 출신의 조명균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경기 의정부갑) 지역구나 남북 접경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상기 장관의 법무부의 경우, 지난달 22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이 공개한 2018년 정부업무평가에서 최하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여기에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장관급인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교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출범과 함께 입각한 현직 국회의원 신분의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교체가 확실하다.
여권에선 “대구나 부산, 수도권 등 이들 장관들의 지역구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어 교체가 유력하다.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관들 가운데 강경화 외교·박능후 복지 등은 이번에 교체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막판 검증 과정에서 내년 총선 불출마를 각오한 여당 의원이 후임 장관에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여권 고위관계자는 “입각을 위해 총선 불출마 의사를 전달한 여권 중진 의원이 다수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현역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감수하고 내각 입각 의사를 밝힌 인사들이 있다”며 “(검증 과정에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