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보(40~58)=요즘 프로기사의 바둑을 보면, 초반에 무서운 속도로 빠르게 돌을 놓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마치 초반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변화도를 외워온 것처럼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탁탁 돌을 놓는 프로기사들이 많다.
기보
참고도
실전은 좌하귀에서 붙은 불꽃이 중앙으로 점점 번지고 있다. 45 이후 AI '엘프고'는 백1로 좌상귀를 먼저 보강한 다음 백3으로 단수치는 진행을 최선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백1은 사람의 감각으로는 쉽게 떠오르지 않는 자리다. 실전에서 신진서는 46으로 바로 단수치고 52까지 수순으로 자세를 잡았다. 중앙과 상변을 향해 넓게 펼쳐진 백의 기세가 훌륭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