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중앙포토]
세 명의 골퍼들은 24시간 동안 커피를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실험을 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 커피와 골프 실험
실험에 자문을 한 의사 아라 수피아 박사는 “분명히, 라운드 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에너지가 올라가고 전반적인 느낌이 좋아지고 자신감이 증가한다. 행복감, 희열도 생긴다”고 말했다.
수피아 박사는 또 “카페인에 있는 테오브로민은 흥분제로 혈관을 넓혀 산소를 증가시킨다, 또 테오필린은 기도를 열어줘 산소 소비를 늘려준다. 또 파라젤린은 심장 박동을 늘려준다. 카페인을 복용하면 골프 채를 자신 있고 힘 있게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험수치로 봐서도 전반적으로 참가자들의 샷이 좋아졌다. 가장 좋아진 것은 아이언의 정확도였다. 두 명은 정확도가 올라가고 한 명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을 때와 수치가 같았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명은 늘고, 한 명은 줄었다. 카페인에 대한 개인의 민감도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수피아 박사는 봤다.
에스프레소. [중앙포토]
수피아 박사는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나면 집중력이 올라가지만 두 잔을 마시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너무 많은 카페인은 마음을 조급하게 한다. 손이 떨리고 심장과 가슴이 두근거려 심박수가 증가한다. 골프는 포커스가 중요하고 안정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 불안감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은 사람은 상관없다”고 했다.
6샷을 하고 나서 참가자들의 퍼포먼스는 떨어졌다. 아이언샷의 정확성은 세명 모두 하락했다. 드라이브샷 거리도 한 명을 제외하고 줄었다. 수피아 박사는 카페인 과다 섭취에 따른 효과라고 봤다. 그러나 퍼트 능력은 좋아졌다. 한 참가자는 5개 모두를 넣었고 또 다른 참가자는 5개 중 하나만 실패했다. 실험을 기획한 골프다이제스트와 자문 의사는 이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 샘플 수가 작아 단순히 우연일 수도 있다.
참가자들은 6샷을 마신 후 “손이 떨리고 불안감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피아 박사는 “카페인은 친구이다. 이용하되, 과용하지는 말라”고 충고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