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단지 전경. [뉴스1]
잇단 대책의 약발로 최근 서울 집값이 잡히는 분위기다. 끝도 없이 올라갈 듯하던 가격 곡선이 극적으로 하락 반전했다. 다사다난했던 올해 주택시장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숫자로 돌아본 2018년 주택시장
서울 아파트 7% 상승, 전세 -0.44%
전국 거래량 6.2% 줄어든 53만건
가장 비싼 전세보증금은 50억원
6.92%
그러나 최근만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안정되는 모습이다. 6주 연속 내림세다.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해 지방 아파트 값 변동률은 -3.56%를 나타내며 전년(-0.57%)보다 하락 폭을 키웠다.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는, 집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은 0.33% 내렸다.
2018년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
-0.44%
전국적으로는 3.38% 하락했다. 전셋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외환위기 때인 1998년과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전셋값이 떨어지는 주요 원인은 공급 증가에 있다. 보통 전셋값은 집값보다 수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수요자가 전세보다 매매에 쏠린 경향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52만9888건
우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2만98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줄었다. 5년 평균과 비교하면 15.3% 감소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이어진 탓에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관망하는 경향이 짙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7만637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아파트 공급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50억원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포레. 서계호 인턴기자
4687만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433만원으로 4000만원을 초과했다.
346.51대 1
청약경쟁률 ‘톱10’ 중 5곳이 대구였다. 대구에서 청약 열기가 선풍적이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수성구 등 일부를 제외하고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운 데다 최근 몇 년 사이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