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강릉아산병원 강희동 권역응급센터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처음에는 환자 모두 의식이 떨어져 있어 전혀 반응이 없고 대화가 안 되는 상태로 내원했다"며 입원 당시 상황을 밝혔다.
강릉아산병원은 1차 치료 이후 오후 5시부터 5명의 학생들을 3명과 2명의 2팀으로 나눠 고압산소치료에 들어갔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게 하는 치료로 대기압에서 산소를 마시는 것보다 압력을 2기압 이상 올린 상태로 산소를 투여하는 치료 방식이다.
조직에 녹아 들어가는 산소량을 늘려 혈액 내 헤모글로빈에 붙어있는 일산화탄소를 분리하거나 저산소로 손상된 부위에 산소 공급을 극대화하는 치료 방식이다.
강릉아산병원에는 환자 10명이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비가 있는데, 학생들이 앉아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치료사가 2명씩 배치되는 등 공간적 제약이 있어 두 팀으로 나눠 치료 중이라고 강릉아산병원은 밝혔다.
강 센터장은 "내원 학생 중 한 명은 체임버 안에서 자기 이름을 호명할 정도로 의식이 호전됐지만 아직 대화할 정도는 아니다"며 "학생들의 예우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압산소치료는 환자 의식이 좋아질 때까지 하는 것이 원칙" 이라며 "몇 번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5~6차례 이상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앞으로 치료 방향을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이날 치료를 마치면 19일부터 하루 2차례씩 고압산소치료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이태윤 기자, 이수정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