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는 지난달 22일 청정원 런천미트 제품(115g 제품, 유통기한 2019년 5월 15일)에 대한 부적합 발표 이후, 멸균제품에 대한 안전성 확인을 위해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식약처는 문제의 런천미트 제품과 동일한 제품 중 생산일자가 다른 8건(40개)을 포함해 캔햄, 통조림ㆍ병조림 및 레토르트 등 총 39개사 128건(640개)의 멸균제품에 대해 세균발육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부적합 판정 시 실험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의 문제 제기가 있어 검사기관인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했다. 검사 전 과정에 대해 점검했지만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러한 조사결과에 대해 30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며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련의 상황으로 볼 때 명확한 원인 규명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멸균제품의 경우 제조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제품이 오염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내놨다.특히 런천미트 제품에서 검출된 대장균의 경우 멸균과정에서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보관ㆍ유통 등 취급과정에서 미세한 틈이 생기는 등 포장 손상으로 오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