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내년 상반기 출시…초도 생산량 100만 대”

중앙일보

입력 2018.11.11 16:47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폰의 겉모습(왼쪽)과 완전히 펼친 모습(오른쪽). 완전히 펼쳤을 때 가로 10.8㎝, 세로 15.1㎝(7.3인치)로, 소형 태블릿PC와 비슷한 크기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 폴더블폰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모바일부문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IM부문장)이 내년 상반기 중으로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출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첫 생산 규모는 최소 100만 대가 될 전망이다.  
 
고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날짜를 못 박을 수는 없지만 (폴더블폰을) 내년 상반기까지 무조건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도 물량은 최소 100만 대, 시장 반응이 좋으면 그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이번 SDC에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은 폴더블폰을 상용화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라며 “접고 펴는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경량화 등 기술적인 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고동진 사장 “디스플레이 상용화 준비 끝
구글과 협업해 최적의 UX 제공할 것”
갤S·노트처럼 매년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
당분간 일부 국가·통신사 통해서만 유통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IM부문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고 사장이 이날 강조한 삼성 폴더블폰의 가장 큰 특징은 최적의 사용자 경험(UX)이다. 새로운 UX인 ‘원 UI’를 통해 한 손으로도 태블릿만큼 넓어진 화면(7.3인치)을 간편하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사장은 이를 위해 지난 9월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폴더블폰 UX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또 SDC에 참석한 일부 개발자들에게 시제품을 배포해 UX 최적화를 주문한 상태다. 새 폼팩터(제품 형태) 출시 과정에서 개발자와 함께 개방적으로 제품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 역시 갤럭시S·노트 시리즈처럼 매년 업그레이드된 모델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더블폰은 한국·미국 등 일부 국가, 일부 통신 사업자한테만 유통된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한편 LG전자와 중국 화웨이·레노버 등도 내년 상반기 중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내년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320만대, 향후 3~4년 내엔 5000만 대일 것으로 내다봤다. 3~4년 안에 스마트폰 100대 중 3대꼴이라는 얘기다. 이상재 기자 lee.sangja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