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미국 주식은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고평가됐지만, 중국 주식은 역사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구간에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주식이 최근 폭락 국면에 놓이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고평가된 것을 살 수 없고 저평가된 것만을 산다"고 강조했다.
로저스는 "현재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어떤 투자 기회도 찾을 수 없다"며 미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폭락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그는 최근 미국 등 세계 증시에 관한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인위적 재정부양 정책 영향이라고 분석하며 언젠가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로저스는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 대가로 손꼽히는 유명 투자가다.
2015년 미 CNN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힌 데 이어,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 투자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최근엔 일관되게 북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논지를 펴 주목받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