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민은 재인도네시아 패러글라이딩 협회 회원으로, 팔루 해변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진·쓰나미 발생 나흘 전인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팔루를 찾았다. 예정대로라면 이 교민은 대회가 끝난 후인 1일 수도 자카르타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한국서 달려간 어머니 수색 독려
실종 6일 만에 호텔 잔해서 찾아
교민의 어머니는 현지에 파견된 담당 영사 등 직원 5명과 함께 직접 팔루 지역을 방문해 수색·구조 작업을 독려하기도 했지만 끝내 아들을 만나지 못했다.
외교부는 “향후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장례절차 및 유가족 귀국 지원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4일까지 이번 재난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가 1424명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재난 당국은 아직도 구조팀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아 사상자 및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번 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20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지아 기자 kim.j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