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송(王笑松) 징둥닷컴 수석 부총재는 “중국 소비자들이 품질 좋은 한국 제품을 원하고 있고,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될 것”이라며 “징둥닷컴은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징둥닷컴이 보유한 3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와 전략적 파트너사인 텐센트의 위챗(WeChat)을 통해 10억 명이 넘는 고객에게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 패션, 공예품, 식품 등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내 사무실 연 중국 최대 유통사
위챗과 연계해 10억 고객 확보
한국 식음료·화장품·주방용품 등 인기
"1년 내 한국 상품 물량 3배 늘린다"
20일 열린 한국전략 사업설명회에서 왕샤오송 부총재가 '소비자 중심의 징둥 사업 전략'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차이나랩]
성별로는 여성이 구매 고객 중 약 70%를 차지했다. 주로 퍼스널 케어, 화장품, 출산·육아용품 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하고 있는 20~30대 소비자층에서는 쥬얼리, 장난감, 시계, 신발, 출산·육아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업체별로는 정관장과 오리온이 징둥닷컴 입점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 징둥닷컴 내에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최대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JD.COM)이 한국 오피스를 공식으로 오픈했다. (왼쪽부터) 주단 징둥닷컴 일본한국마케팅센터 총경리, 주장정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공사, 왕샤오송 징둥그룹 부총재, 한국무역협회 허덕진 본부장, 양예 징둥 월드와이드 총괄책임 [출처 차이나랩]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연 이번 설명회에서는 징둥의 한국 상품 소싱 전략, 해외 직구 통관 방안, 글로벌 물류망 활용 방법 등이 제시됐다. 약 600여 명의 청중이 코엑스 회의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4시간 여 진행됐다.
1998년 설립된 징둥은 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e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에서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약 3623억 위안(약 59조원)에 달한다. 회원 수는 3억 명으로, 한국 인구의 6배 정도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