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민간 달 관광객으로 선정된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17일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스페이스X]
인류 최초 달 관광객이 될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2)는 과학자도 우주 비행사도 아닌 예술사업가다. 그는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 창업자다. 일본 지바현에서 1975년 태어난 그는 와세다 실업고등학교 재학 중 밴드 활동을 시작했다. 미국으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가 일본에 돌아온 그는 95년부터 자신의 집에서 수입 레코드와 CD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98년에는 음악 앨범 온라인 판매회사 스타트 투데이(Start Today)를 세웠다. 2004년에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을 설립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인류 첫 달나라 관광객 발표
42세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최소 수백 만 달러에 티켓 끊어
2023년 스페이스X 빅 팰컨 발사
발사 준비 중인 ‘팰컨 헤비’ 로켓. [사진 스페이스X]
달 관광은 지구를 출발해 달 궤도를 한 바퀴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코스로 이뤄진다. 머스크는 “2023년 발사 목표에 맞춰 로켓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위험 요소는 있지만 안전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나라 관광에는 스페이스X가 지난 4월 공개한 최신형 로켓 빅 팰컨이 쓰일 예정이다. 31개 엔진을 장착한 빅 팰컨 로켓은 150 t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 관광 성공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미래전략본부장은 “기술적 과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현재 목표로 하는 민간 달 탐사가 가능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인류가 달에 착륙한 후 귀환한 경험이 수차례 있다는 게 황 본부장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가 추진한 아폴로 계획이 종료된 1972년 이후 달 궤도 근처에 접근한 인간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달을 방문한 지구인은 아폴로 17호의 승무원이었던 유진 서넌·로널드 애번스·해리슨 슈미트 3명이다. 머스크는 이날 “인류 최초의 달 관광은 로켓 개발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기헌·허정원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