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은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지코, 에일리와 함께 평양에 다녀온다”며 “만찬 석상에서 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아리랑’ 등을 새롭게 편곡해 피아노 연주를 한다”고 알렸다.
그는 “외가가 실향민이라 더 감회가 새롭다”며 “음악을 통해 남과 북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석은 대중문화계에서 대표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했을 때 군악대 퇴장 곡으로 김형석이 만든 문 대통령 헌정 곡 ‘Mr. President’가 연주됐다. 또 김형석은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녹지원에서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개최한 음악회에서도 해당 곡을 연주한 바 있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단 공식 수행원 14명, 특별수행원 52명으로 구성된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예술 분야에서는 가수 지코와 에일리, 김형석이 평양을 찾는다. 임 실장은 “세 분이 만들어내는 평화의 화음이 남북관계의 풍성한 가을을 그려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2월 북 삼지연관현악단의 방남 공연,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펼친 우리 예술단의 4월 평양 공연, 그리고 4‧27 정상회담 만찬 공연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남북 겨레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감동의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