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문을 연 KTX 공주역 승·하차 누적 이용객은 56만2600명이다. 2015∼2017년 하루 평균 이용객은 516명이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12만325명(하루 평균 570명)이 다녀갔다. 역사 건립 당시 기예상치인 하루 평균 2000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공주역 2015년 4월 운영시작, 당초 예상 2000명에 훨씬 못미쳐
오송역은 "지역 대표성 떨어진다"며 역사 이름 개명 논란 한창
주변 인프라 개선도 서두르고 있다. 인근을 지나는 공주시 이인면 지방도 선형개선 사업도 했다. 국도 23호∼40호 연결사업과 세종시 신도시∼공주역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건설사업이 조기에 시행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민간투자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 등 KTX 공주역 역세권 개발도 착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부ㆍ호남 KTX 분기점인 오송역은 역 명칭을 바꾸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오송역은 청주시와 청원군으로 나눠져 있던 때인 2010년 11월 1일 개통했다. 당시 청원군은 ‘오송역’을, 청주시는 통합을 염두에 두고 ‘청주오송역’을 제안했다. 이후 한국철도공사가 오송역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을 계기로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이 “‘청주오송역’ 또는 ‘청주세종역’으로 바꾸면 청주 오송과 세종의 위치를 더 정확히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개명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송 주민의 반대로 개명은 무산됐다.
유철웅 오송역개명위원장은 “전국의 KTX 역사에 설문했더니 ‘오송역을 안다’는 답변한 사람들은 80%지만, ‘위치를 안다’는 답변은 50% 이하로 나왔다”며 “청주오송역으로 역 명칭을 바꾸면 청주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TX 오송역의 명칭 개정을 반대하는 오송 주민모임은 “오송역을 개명하는 것은 세금낭비이고 주민 갈등만 불러 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12일 청주 충북도 국토균형발전‧지방분권촉진센터에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KTX세종역이 건설되면 호남선 고속철도는 저속철이 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결의했다. 공주시와 공주시 의회도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공주·세종=김방현·최종권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