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 [AP=연합뉴스]
2011년과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조코비치는 3년 만에 패권을 되찾아오며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1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으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우승 3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로저 페더러(37·스위스·2위)의 20회이며, 2위는 라파엘 나달(32·스페인·1위)의 17회다.
올해 윔블던 정상에 복귀했던 조코비치는 2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연속우승한 건 2015년 윔블던과 US오픈, 2016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까지 4연속 기록 이후 처음이다. 완전히 부활했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내고 라켓을 던지며 코트 위에 눕고 있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조코비치는 지난해 7월 윔블던 이후 약 6개월 동안 코트를 떠났지만, 올 초도 썩 좋은 모습을 아니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당시 시드도 받지 못한 정현(22·한국체대)에게 16강전에서 졌다. 특유의 정교한 샷이 잘 보이지 않았다. 결국 20위 밖으로까지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올해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고 윔블던,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예전의 무결점의 선수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10일 발표 예정인 세계 랭킹에서 4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