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전 사장. [중앙포토]
경향신문에 따르면 강원랜드가 공개한 3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함 전 사장은 2014년 12월 취임 후 3년간 서울에서 총 636차례 걸쳐 법인카드를 사용했다. 이 중 '포럼오래' 사무국장 A(38)씨가 살고 있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근처에서 314건을 사용했다.
함 전 사장은 "포럼 오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할 때는 포럼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함 전 사장의 옛 비서진은 "사장님이 거의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A씨 집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또 함 전 사장이 재직 중 17차례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A씨가 동행한 의혹도 제기됐다.
함 전 사장은 "A씨와 몇 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비서진은 "3년간 사장님을 모시면서 1~2번 정도 빼고 해외출장 갈 때마다 사장님과 A씨를 태워서 공항에 바래다줬다"며 "강원랜드 직원들이 출장을 준비하면서 A씨의 숙박과 항공권도 예약했다"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