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워마드 편파수사 중단 촉구’ 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5만 명이 넘는 참여자가 동의했다. 청원자는 글에서 “수많은 남초(남성 중심) 커뮤니티에서 음란물 유포를 하고 있고 운영자는 이를 방조·동참하고 있다”며 “남초 커뮤니티가 워마드보다 더 심각한 수위인데 이를 한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다. 편파수사를 하지 말라고 했더니 편파수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불가피해 통상적 절차”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올해 경찰은 일베 관련 사건 69건을 수사해 53명을 검거했다. 워마드 관련 사건은 올해 32건이 접수됐지만 검거 사례는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베는 서버가 한국에 있어 영장 집행이 가능하고 수사 협조가 되지만 워마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다. 운영진 조사가 불가피한데 해외로 출국한 상황이어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마드의 경우 음란물 유포보다는 ‘범죄 예고’가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19일 워마드 게시판에는 “(부산) 동래역 앞이다. 흉기를 들고 유충(남자 아동을 지칭하는 은어)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