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국민에게 지지받고 투자사·협력사·중소기업 등에도 지지받아야 한다는 부총리 말씀을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 본분을 잊지 않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이 자부심을 갖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3시간반 회동
삼성은 예상대로 구체적인 투자·일자리 창출 계획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대기업 구걸’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마스터 플랜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도 “기업의 투자·고용 계획은 기업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종용할 성격은 아니다”며 “삼성 측이 진정성을 갖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