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산 비중은 2012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면서 2016년 51.4%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52.2%로 커졌고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구소는 “최근 2년 사이에 집값이 많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자산의 가치도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들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중 주식 비중은 11.8%로 1년 전의 20.4%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강남 3구 거주 비중은 소폭 낮아져
한국의 금융부자 수는 2013년 16만7000명에서 매년 꾸준히 10%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늘어나고 있다. 자산 규모도 2013년 369조원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연구소는 “세계 경기 회복세와 주식시장 호황,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린 효과”라고 설명했다.
금융 부자들의 서울과 강남 지역 거주 비중은 작아졌다. 서울 거주자가 12만2000명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 2013년의 47.3%에 비해서는 꽤 낮아졌다. 경기(21.3%), 부산(6.6%)이 뒤를 이었다.
서울 내에서는 이른바 강남 3구라고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거주자가 4만3000명으로, 35.6%에 달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역시 2013년의 37.5%와 비교하면 소폭 낮아진 수치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