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어 “어제(26일) 문 대통령이 광화문 인근 호프집을 방문해 시민들과 ‘깜짝 호프 미팅’을 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모임의 참석자들이 사전에 대통령이 온다는 사실을 모르는 깜짝 이벤트였다고 홍보했다”며 “하지만 참석자 중 일부는 청와대가 직접 섭외했으며, 한 청년은 작년 3월 문재인 대선 후보의 광고영상에 출연했던 동일인으로 대통령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논란이 불거지자 청와대는 그 청년이 오는 줄 몰랐고, 기획된 컨셉이었다며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다”며 “경제 파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어설프게 급조했다는 인상을 차마 지우기가 어렵다”고 일갈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피용 이벤트로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최악의 수준”이라며 “1분기 1.0%였던 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고 수출 증가는 1분기 대비 후퇴하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프 미팅에 참석한 자영업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마음고생을 토로하고 중소기업 사장은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며 “비록 기획된 일회성 이벤트였지만 정부의 정책실패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재조정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