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온열질환자 1300명 돌파…사망 14명, 지난주에 집중

중앙일보

입력 2018.07.25 15:29

수정 2018.07.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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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으로 현재까지 발생한 전국 온열질환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1]

 
기록적 폭염이 연일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 열탈진·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수가 1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온열질환응급실감시체계’ 시스템에 따르면 집계를 시작한 5월 20일부터 지난 2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303명으로 보고됐다.
 
지난 21일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가 1043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며 이틀 새 300여 명이 늘어난 셈이다.
 
현재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이다. 지난주에만 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성별은 남성이 1002명으로 많았고, 여성은 301명이었다.
 
환자의 60%는 50대 이상 고령자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78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명, 70대 155명, 80대 이상 154명 등으로 50대 이상이 784명(60.1%)에 달했다.
 
20~40대 청년층 환자도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40대 환자가 192명으로 60대와 근사치를 기록했고, 30대는 146명, 20대는 128명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326명, 열경련 135명, 열실신 100명 등의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논·밭이나 작업장 등 실외서 발생한 환자가 1066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 예방 이렇게…

연일 폭염이 이어진 22일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장진영 기자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능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게 좋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