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6억67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1.2%나 늘었다. 신선 농식품 증가율만 놓고 보면 48.7% 증가했다.
특히 사드 사태 이후 ‘포스트차이나’로 부상한 베트남에선 배를 비롯해 포도(112%)‧딸기(66%) 수출이 급증했다.
농림부 수출진흥과 김민욱 과장은 “신남방 중심 국가인 베트남에선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박항서 축구감독이 농식품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지난달 열린 하노이 K푸드 수출상담회에선 한국 컵떡볶이 한 품목에만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기도 했다.
중국에선 4억9200만 달러어치가 팔렸는데 전년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중국서는 인삼류(52.3%)‧유자차(36.5%)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중국 내에서 뿌리삼 재고가 소진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에 더해 홍콩 경기회복으로 홍삼제품이 잘 팔린 덕이다.
김민욱 과장은 “이달부터 중국 수출 시 최혜국 관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자차‧음료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계속될 거로 본다”고 말했다. 유자차의 경우 관세가 당초 18.7%에서 12%로 낮아진다.
농가 경제와 밀접한 인삼류(39.7%)·배(51.7%)·딸기(14.8%)의 수출이 늘며 농가 소득증대에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품목별 수출농가 소득 기여율은 인삼 18%, 배 8.5%, 딸기 4.7% 순으로 나타났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