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SBS에 따르면 원래 이 지역은 택배노조 소속 기사가 맡아 왔는데 지난 6월 말부터 CJ 대한통운의 직영 기사가 배송에 나서면서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택배노조는 CJ 측이 노조 소속 기사가 담당한 지역 배송 물품에 별표 2개(★★)를 따로 표시해 걸러낸 다음 빼낸 택배를 자사 직영 기사에게 맡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송 전에 물품을 배달 지역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을 노조가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CJ대한통운과 택배대리점 측은 분류 작업이 원래 택배 서비스 도입 때부터 기사들 업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CJ대한통운 측은 “택배는 작업구조상 분류를 안 하면 배송을 못하는 구조라 분류 거부가 곧 배송 거부”라며 “회사가 손실을 입어가며 어쩔 수 없이 대체 배송을 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별표는 조합원·비조합원 물건이 섞여 있어서 대체배송해야 하는 조합원 물건만 표시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며 “하루빨리 노조가 정상 배송에 복귀하길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택배 분류는 일종의 인수작업으로, 노조가 여러 번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바 있다”고도 했다.
양측의 실랑이로 인해 경남과 울산, 경기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