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BS에 따르면 이 대표에게는 8명의 비서가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회사가 아닌 이 대표 자택에 딸린 사무실에 출근했다.
이들은 안마만 하는 담당 비서가 있는 등 대부분 허드렛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식사 때에 맞춰 출근해 이 대표와 함께 밥을 먹고는 바로 퇴근하는 비서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대표 비서의 갑질 폭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 이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였다는 A씨는 JTBC에 “직원이 아니라 하인이었다”며 “이 대표가 잘 때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요강처럼 쓰는 바가지가 있다. 그걸 비우고 씻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의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번호를 알아와야 했다고도 토로했다.
A씨는 또 “여직원들도 다 있는 데서 소리를 크게 틀고 야한 동영상을 본다. 여직원들은 그냥 못 들은 척한다”며 성희롱 정황도 폭로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이 대표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CJ파워캐스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올해 초 시가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회사 명의로 구입해 개인 용도로 쓰는 등 30억원가량을 유용하고, 회삿돈으로 차량 여러 대를 구입해 개인적으로 쓰는 등 횡령 또는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며 이재현 회장의 동생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