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북측과 올해 초부터 일본에 있는 강제징용 조선인 유골을 환수하기 위한 공동 대응 문제를 협의해 왔다”며 “남북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다음 달 1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 관계자들과 공동추진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
다음달 16일 평양 방문
北과 공동추진위 구성 하기로
북측은 팩스에서 “귀 협의회(남측 민화협)에서 제의한 조선인 유골 송환과 관련한 우리(북측 민화협)의 의견을 보낸다. 일본에 흩어져 있는 조선인 유골 송환과 관련하여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안과 평양 방문 요청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남측에서 준비한 공동위원회 구성 및 기획안을 요청했다. 위원회의 역할이나 구성, 향후 계획 등은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 묻혀있는 조선인 유골의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남측 민화협은 일본 신사나 절 등에 모셔져 있는 유해를 2200여구 가량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실태조사를 하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원이 확인된 유골을 남과 북의 가족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 의장은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긴 하지만 비무장지대에 평화 공원이 조성된다면 그곳에 강제 징용자분들을 모셔 남북이 공동으로 참배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