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민선 7기 │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인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 구미시장으로 뽑힌 장세용(64·사진) 당선인이 지난 14일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다. 구미에서 경북 23곳 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는 선거 직후 줄곧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구미에서 진보 정당 후보가 당선된 건 1995년 민선 실시 이후 처음이다. 장 당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평균 연령 36.8세의 젊은 도시 구미에서 ‘박정희 추모 사업’과 ‘도시재생’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새마을공원엔 독립운동 기념관을
박정희 사업, 시민 의견 수렴 계획
장 당선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형님이 독립운동가다. 구미에 독립운동가들을 모시는 자리를 만들어 놓으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복합적 이해가 이뤄질 수 있고 교육공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돼 온 박 전 대통령 사업 등은 시민 의견을 종합해 사업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장 당선인은 구미시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50조원을 조달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자금을 적극 활용한다.
우선 비어가는 1공단 지역을 산업·행정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장 당선인은 20년간 도시 재생 분야를 연구한 도시정책전문가다. 그는 “현재 시청부지와 세무서 부지를 맞교환해 금융지구를 형성하고 방송국 지사와 언론사가 입주하는 프레스 센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의 숙원사업인 구미 5공단 조기 분양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도 있다. 구미 경제를 살릴 것으로 기대했던 구미 5공단은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신청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당선인은 “높은 분양 단가를 조정해야 한다.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거나 10년간 무상임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내겠다”고 했다.
장 당선인은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석사, 영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에서 인문한국(HK) 교수를 지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