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친’ 로드먼 눈물 흘리며 “이런 날 올 줄 알았다”

중앙일보

입력 2018.06.13 00:15

수정 2018.06.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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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57)이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
 
12일 로드먼은 CNN과 인터뷰에서 정상회담 성사와 관련, “오늘은 멋진 날”이라면서 “내가 이 모습을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만난 후 살해 협박 받아
오늘은 멋진 날 … 너무 행복하다”

특히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가 내게 전화해 ‘대통령이 당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는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며 “(정상회담 성사는) 우리 모두에게 공이 있고, 이런 일이 일어나게 돼 그저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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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은 작년 5월까지 최소 5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로드먼은 인터뷰를 하며 점점 감정이 격해졌다. 인터뷰 내내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였으며 선글라스 아래로 눈물이 흘러내리기도 했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그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고 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만나려 했는데 거절당했고, 아무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드먼은 “방북 이후 너무 많은 죽음의 위협을 받았고, 집에 갈 수 없어 숨어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은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다”며 “오늘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날이자 세계의 날이지 나의 날이 아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북한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줄기 빛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2일 새벽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도착한 로드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막 도착했다”며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혜택이 돌아갈 믿을 수 없는 성공을 이뤄내길 고대한다”고 적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