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시는 지난 1월28일 서울교통공사가 시로 보낸 ‘북한이탈주민 채용현황 제출’ 문서가 지난 28일까지 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정보소통광장은 서울시에서 생산ㆍ결재한 모든 문서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사이트이다. 개인정보 등 민감한 정보를 담은 문서는 부분공개 또는 비공개 처리된다.
해당 문서에는 서울교통공사 측이 채용한 탈북민 출신 직원 10여 명의 이름과 성별, 생년월일, 채용일자, 정착기간 등 11가지 개인신상 정보가 포함됐고, 검색하면 누구든 볼 수 있는 ‘공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서를 전부 공개로 설정해 올린 서울교통공사는 해당 문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는 과정에서 ‘비공개’로 설정해야 했으나 ‘담당자 실수’로 공개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또 현재까지 이 문서가 30건 정도 조회된 것으로 나타나 비공개 처리했는데, 다행이 개인정보 노출에 따른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산하기관이 결재한 문서의 공개 여부는 시스템상 해당 기관에서 설정하도록 돼 있다”며 “시 홈페이지 하루 이용자 수가 만 명에 달하는 만큼 개인정보 노출 방지를 위해 필터링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