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이 이날 최고위회의를 열고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문제를 매듭 짓는다. 당 지도부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후보등록이 진행되는 만큼 이날 토론을 거쳐 반드시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송파을 외에도 4개 지역의 여론조사 경선 결과가 안건으로 오른다.
하지만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해야 한다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원칙대로 경선을 치른 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입장차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날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한 안 후보는 “지도부가 서울시장 선거에도 도움이 되도록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략공천 뜻을 굽히지 않았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경선이 끝났고 그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송파을 재선거는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4명이 등록했지만 전략공천 주장이 제기된 후 2명이 사퇴한 상태다. 과거 바른정당쪽으로 분류되는 박종진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불공정하게 이뤄지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일찌감치 내놨다. 반면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지난 21일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공천론’과 관련해 “저는 그전부터나 지금이나 나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경선은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으로 진행됐고, 일반유권자와 당원이 7대 3 비율로 참여했다. 당원의 경우 합당 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이 절반씩 포함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