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고위간부들로 구성된 '친선 참관단'이 지난 14일 방중한 가운데 북한 참관단이 15일 오전 중국 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원을 참관한 뒤 이동하고 있다. [베이징=연합]
방중 이틀째 농업관련 시설 둘러봐, 체제유지 노하우도 주요목적
방중단 속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 부위원장을 비롯, 유명선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 위원장, 김수길 노동당 평양시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 참관단은 베이징시 등 주요 도시 관계자들과도 회동해 경제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참관단은 2010년의 노동당 대표단 방중과 비교된다. 당시 북한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직후 노동당 친선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파견해 7박 8일간 베이징과 상하이(上海),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경제 현장을 둘러보게 했다.
노동단 참관단 일행은 15일 중국 농업과학원 작물과학연구원과 농업과학기술전시관을 잇달아 참관했다. 대표단은 이 곳에서 수경(水耕)재배 등 중국의 과학영농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시설들을 둘러보았다. 이는 북한 지도부가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식량난 해결을 위해 농업 발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14일에는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中關村)을 견학했다.
베이징=예영준ㆍ신경진 특파원 y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