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의 종신위원인 시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 아르노는 지난해 11월 18명의 여성에게 고발당해 수사를 받고 있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특히 사건 일부는 한림원 소유 건물에서 자행된 것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아르노는 또 노벨상 수상자의 명단을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아르노가 촉발한 사태는 한림원 분열로 이어졌다. 프로스텐손을 종신위원에서 해임하는 안이 부결되자 종신위원 세 명이 이에 항의해 사임했다. 프로스텐손과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도 결국 사의를 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