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어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장 보내주시겠습니까?” 라고 물으며 “하지만 나에게만 주어지는 특혜가 아닌 우리 민족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은 등산 매니어로 알려져 있다. 개마고원 트래킹에 대한 바람은 지난 2월 10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김정은 위원장 특사 일행과의 만남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사단과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저는 등산과 트래킹을 좋아하는데 히말라야 5900m까지 올라갔다.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 두 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며 “저희 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놨었다. 그게 이뤄질 날이 금방 올 듯하더니 다시 까마득하게 멀어졌다. 이렇게 오신 걸 보면 맘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호 기자, 판문점 공동취재단 wonder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