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수사 상황에 따르면 드루킹 김모씨(49)등 일당 5명은 모두 민주당원으로 파악됐다.
경찰, 매크로 구입 과정 조사
특히 ‘서유기’ 박씨는 진보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동아일보 계열의 ‘MLB파크’ 등에 문재인 대통령 활동상을 담은 뉴스를 수차례 스크랩해 게시했다고 한다. 김경수 의원 페이스북 글도 캡처해 다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오랜 시간 김씨가 주도해 온 정치 사조직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살림을 맡아 왔다고 한다. 특히 박씨는 드루킹 조직이 운영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설립한 ‘느릅나무 출판사’와 같은 건물에 사무소를 차린 비누·주방용품 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 파주의 출판사 사무실에서는 박씨 이름이 적힌 차량 보험 서류와 알뜰폰 등록 서류가 발견됐다.
이뿐 아니라 드루킹 김씨가 2년 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600만원)을 선고받은 사건에서도 박씨 계좌에서 돈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20대 총선(창원 성산)에 출마한 노회찬 의원 부인의 운전기사 장모(57)씨 계좌에 모두 200만원(3월 19일·4월 4일 각 100만원씩)을 입금했다. 자신의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간 박씨는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