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이화여대 측은 “두 사건 모두 제보가 올라온 다음날 양성평등센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여성가족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해당 교수에게 관련 사실 진술서와 함께 피해 학생에 대한 접촉 및 연락을 금지하는 서약을 요청했으며, 처리 경과는 즉각 홈페이지에 공지해 교내 구성원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30일 해당 사건에 대한 1차 성희롱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심의위에는 학생위원 2인이 포함된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음악대학 A교수는 지난 2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학교 당국은 “사표 수리를 보류하고 예정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한 후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이화여대 음악대학 학생들은 관현악과 소속 A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학생들은 페이스북에 ‘A교수 성폭력 사건 비상대책위원회’ 페이지를 만들고 성명문을 게시했다. 게시자는 “A교수는 전공 지도교수로 부임한 이후 개인레슨 시간은 물론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학생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을 일삼아왔다”며 “자세교정, 악기 지도 등을 이유로 가슴 언저리와 골반, 허벅지 등을 만지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성추행 의혹 교수 파면 요구
2차 피해 방지 등 학교 측에 요구
학교 "진상조사 후 합당한 조치"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