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미래에셋은 2000억원 규모의 아시아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추후 1조원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헬스케어 등 집중투자
앞서 두 회사는 2016년 12월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1000억원 규모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 펀드도 조성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해 투자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서비스·사업 노하우 등 다각도의 지원을 하겠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이번 펀드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투자펀드를 통해 해외에서 스타트업들을 찾고 있다.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이해진 창업자가 글로벌투자책임(GIO)으로 뛰면서 해외 투자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선 기술 스타트업 지원·투자 프로젝트인 D2SF를 통해 2015년 이후 19개 기업에 투자했지만 국내 투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네이버는 해외 투자를 위해 전문 벤처캐피털과도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다. 이해진 창업자가 체류하는 유럽에선 코렐리아캐피털과 2억 유로(약 2671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네이버는 또 미디어·콘텐트·AI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소프트뱅크벤처스의 펀드에 900억원을 출자했고, YG엔터테인먼트 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