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1999년 처음 선보인 비제로원 링은 당시 기준으로 여겨졌던 보통의 가는 밴드 대신에 3차원적인 건축미를 지닌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해 형식의 경계를 넘어섰다. 비제로원은 더블 로고가 새겨진 두 개의 반듯한 링과 그 사이를 둘러싸는 넓은 나선형 밴드의 조합이 불가리의 상징적인 디자인이 됐다.
비제로원의 강렬한 디자인은 일상에 특별함을 더해준다. 기존의 고정적인 주얼리 착용법을 깨트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어느 손가락에든지 어울릴 뿐 아니라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등 다른 주얼리와 겹쳐서 착용해도 멋스럽다.
불가리
비제로원은 나선형 밴드의 계속되는 변신을 통해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고 있다. 세라믹과 컬러풀한 대리석부터 서로 다른 골드 소재의 조합까지 다양한 소재를 접목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비제로원은 로즈골드와 화이트골드 소재가 유려하게 교차하며 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나선형 밴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이트골드와 로즈골드 소재를 조합한 4-밴드 링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버전으로도 만나 볼 수 있다. 매력적인 미니 사이즈의 펜던트 네크리스도 역시 다이아몬드 세팅 여부에 따른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새로운 비제로원라비린스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보일 수 있도록 독특하게 디자인했다. 윗부분은 로즈 골드로 아랫부분은 화이트 골드 소재로 보일 수 있고 다른 방향에서는 그 반대로 보일 수도 있다. 링의 중심부는 매끈하게 흐르는 듯한 물결 형태의 나선형 디자인이 매력을 더한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