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LA는 사막 하이킹을 하다 발목과 골반을 다쳐 조난당한 뒤 가까스로 생존한 변호사 폴 행크스(54.사진)의 소식을 20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동쪽 라메사에 거주하는 변호사 폴 행크스는 11일 자신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혼자서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으로 사막 하이킹에 나섰다. 그는 전에도 조슈아트리를 여러 번 하이킹한 경험자였다. 그는 짧은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마실 물과 에너지바 등을 챙겨 사막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높은 곳에서 돌덩이가 굴러 떨어졌고 그도 약 20피트가량 추락했다. 그 바람에 발목과 골반이 부서지는 중상을 입었다.
소리를 질러 주위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광활한 사막에 있는 건 그 혼자. 메아리도 들리지 않았다. 밤이 되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그는 잠 잘 곳을 찾아 선인장인 조슈아트리 아래로 몸을 뉘었다. 물도 다 떨어졌다. 텅 빈 물통에 오줌을 채웠다. 갈증이 날 때마다 조금씩 목을 적셨다.
행크스는 "3명의 천사가 나타나는 것 같았다"며 "너무 놀랐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지만 여러 번이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더는 사람들을 볼 수 없을 거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행크스는 가족과 재회했다. 인근 병원에서 한 차례 수술도 받았다. 건강은 조금씩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