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4강에 올라설 확률 71.4%를 가져왔다.
KGC인삼공사(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정규리그 4위)를 101-8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84-73으로 승리하고, 2차전에서 77-98로 패한 KGC인삼공사는 6강 PO 전적 2승1패로 앞서면서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4강 PO에 올라선다. 역대 6강 PO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를 거뒀다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4강 PO에 올라설 확률은 71.4%(7회 중 5회)였다.
하지만 오세근의 부상은 KGC인삼공사 팀원들을 더 똘똘 뭉치게 했다. 위기의 상황에도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고삐를 더 잡아당겨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벌렸다. 외국인 주득점원 데이비드 사이먼(36)이 골밑을 책임지고, 이재도(27)와 전성현(27), 양희종(34) 등 국내 선수들이 한발씩 더 뛰면서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았다. 2쿼터까지 사이먼이 24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책임졌고, 두자릿수 점수 차를 줄곧 이어갔던 KGC인삼공사는 46-38로 현대모비스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서도 KGC인삼공사는 전성현의 3점슛 3개와 사이먼의 연이은 득점포로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어 4쿼터에서 차이를 더 벌린 KGC인삼공사는 종료 34초 전 김승원의 골밑슛으로 100점마저 돌파했다. 6강 PO 2차전에서 21점차 대패했던 수모를 단번에 갚았다. 사이먼은 이날 혼자 37점을 몰아넣으면서 주득점원다운 활약을 펼쳤고, 이재도가 18점, 전성현이 17점, 양희종이 13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루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뒤를 받쳤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32점, 이대성이 14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력이 부진했다. 두 팀의 4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