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제조업 33개 업종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평균은 73.6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0.5점(-0.7%) 하락했다.
한국생산성본부 NBCI 조사
삼성·제주삼다수·설화수 공동2위
LG 휘센·래미안·쏘나타·아반떼 등
15년 연속으로 부문별 1위에 올라
5년 만에 브랜드 경쟁력 소폭 하락
이번 NBCI는 자동차, 생활가전, 휴대용 전자제품, 주택, 식음료, 생활·기호, 패션·의류의 7개 부문으로 조사했다. 이중 휴대용 전자제품(-1.8%)과 패션·의류(-1.1%)가 NBCI 하락을 주도했다. 또 생활·기호(-0.9%), 자동차(-0.8%), 식음료(-0.5%)의 부진도 한몫했다. 또 생활가전(-0.3%)도 주춤했으며, 주택은 지난해와 동일했다.
업종별로는 준중형자동차·스마트폰·가정용가구(각 -2.7%)의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세탁기·김치냉장고·생수·우유·여성용화장품 5개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세탁기의 브랜드경쟁력(2.7%)이 크게 올랐다. 개별 브랜드로는 가정용 가구의 까사미아(-5.5%), 아파트의 래미안(-3.9%), 에어컨의 삼성(-3.8%)이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반면 세탁기의 클라쎄(4.4%), 아파트의 힐스테이트(2.9%), 생수의 아이시스(2.8%)는 크게 상승했다.
전체 제조업 기준으로 EQ900(대형자동차)이 80점으로 118개 브랜드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삼성(냉장고), 제주삼다수(생수), 설화수(여성용화장품)가 79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1만6520명 면접, 브랜드 인지도 등 점수 산출
브랜드별 NBCI는 브랜드 인지도·이미지·관계에 대한 평가 점수에 가중치를 반영해 100점으로 산출한다. NBCI 평가에는 해당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주사용 고객’과 경쟁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비사용 고객’의 평가가 모두 반영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지난 1월 12일까지 47일간 전국 5대 광역시 1만652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