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이 거듭 한국컬링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면서 청소기 광고 모델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가전업계들은 스포츠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과거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한 바 있고, LG전자의 경우 이미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코드제로 A9' 청소기 모델로 내세워 공식 후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마케팅 전략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는 게 업계 분위기다.
최근 가전제품 광고는 유명인을 모델로 투입하기보다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스포츠와 제품을 연결하는 일을 꺼리는 분위기도 있다.
이 때문에 청소기를 생산하는 국내외업체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구체적인 추진은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중견, 중소 업체들이 팀킴 섭외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지난 2015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은정, 김영미 선수는 청소기 광고 모델에 대한 대화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빙판을 닦는 우리가 만약 메달을 딴다면 청소기 광고를 찍을 수 있을까"라고 김영미 선수가 물으면 김은정 선수가 "요즘엔 로봇청소기가 나와. 틀렸어"라 답한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