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지표들은 전국 시 지역 평균보다 악화의 정도가 훨씬 더 강했다.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의 평균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기대비 0.7%포인트 하락했고, 평균 실업률은 3.5%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전날에도 군산을 포함한 전북 지역의 지난해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전국 시ㆍ도 중 최대인 1만9700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지난해 7월 문을 닫은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고대로 5월에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되면 군산과 전북의 고용 지표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날 군산을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보험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 등 종합 취업 지원대책을 수립ㆍ시행할 수 있고, 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에 대한 특별지원도 가능해진다.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의 보조ㆍ융자ㆍ출연 등 지원과 실직자 및 퇴직자에 대한 고용안정 지원이 이뤄진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