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A350 1호기 도입식이 지난해 4월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서 열렸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앞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그리고 승무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A380, A350 등 최첨단 기종 도입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아시아나의 새로운 3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 사장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성장하고 외국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항공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에 넘기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해 대한항공과 본격적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창립 30주년 맞아 김수천 사장 기자간담회 열어
"장거리 노선용 최첨단 항공기 도입 늘릴 것"
수익성 높은 장거리 노선 비중 60%로 확대
단거리 노선은 LCC에 넘기고 프리미엄 서비스강화
박삼구 그룹 회장의 '격려행사'논란엔 말아껴
"관심을 두고 깊게 살펴보고 있다"
김 사장은 “아시아 노선은 LCC가 차고 넘칠 만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거리 노선은 무엇보다 프리미엄 고객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비즈니스 클래스의 좌석을 모두 개선하는 등 고객이 기대하는 부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A350 기네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왼쪽)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비즈니스석을 살피고 있다. 김상선 기자
김 사장은 “대한항공이 2터미널로 옮기면서 아시아나가 1터미널을 보다 넓게 사용하게 됐다”며 “1터미널은 2터미널에 비해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시간이 적게 걸리고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기 때문에 이런 장점을 잘 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삼구 회장의 아시아나 여승무원 격려행사 논란 등 민감한 질문도 쏟아졌지만 김 사장은 “관심을 두고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그는 “복잡하고 살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언급할 때는 아직 아니다”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매각설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답하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