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은 지난 2일 그룹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
SK그룹의 주요 관계사는 연초부터 생산현장과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을 위해 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 Dow의 EAA(에틸렌아크릴산), PVDC(폴리염화비닐리덴) 사업을 인수해 글로벌 성장의 새 발판을 마련했다. 또 미래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선 대응을 위해 배터리 사업의 과감한 확장 투자를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글로벌 초정밀 지도 기업 HERE와 기술협약을 맺고 자율주행·스마트시티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수직적 문화를 수평적 평등문화로 변화시키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SK는 올해 SK바이오팜의 독자 개발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의 미국 신약 허가 신청 등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분야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과 창출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빨라진 경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차세대 시장을 위한 ‘하이닉스만의 차별적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