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오르면서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을 추가로 해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위탁관리업체를 대상으로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 및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설명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17~18일 각각 서초구 윤봉길의사기념관과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다.
LED 조명 교체, 태양광 발전 등
관리비 절약법 공유 설명회 열어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16.4%에 이르자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는 속속 경비원 급여를 올리고 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에 따르면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한 아파트는 최근 경비원 휴게시간은 유지하면서 급여는 155만원에서 181만원으로 16.8% 인상했다. 강북구 번동 한 아파트도 경비원 임금을 16.2% 올렸다. 일부 아파트는 경비원의 휴게시간을 늘리거나 휴가를 쓰게 하는 방식을 사용해 월급을 190만원 미만으로 맞추고 있다. 월급 190만원이 넘으면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경비원 월급이 190만원을 넘지 않는 아파트에 최대 13만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월 13만원은 최저임금 상승률(16.4%)에서 5년간 평균 임금상승률(7.4%)을 제외하고 책정된 지원금이다. 아파트 사업장은 1월 급여일 이후 관할 주민센터나 근로복지공단에 안정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