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25% 떨어진 14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은 40% 가까운 하락세로 1400원 선을 위협받고 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도 20~30%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급락세는 중국 정부가 강력 규제에 나선 영향이 크다. 15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와 블룸버그 등은 “중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와 유사한 성격을 띠는 개인 간 거래(P2P) 방식의 장외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사용자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9월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모집(ICO)과 거래소 폐쇄 조치를 내렸다. 그러자 후오비·OK코인 등 중국 거래소는 P2P를 통해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장외 거래소를 개설해 중국 정부의 규제망을 피해 갔다.
“온라인 플랫폼, 앱 접속 막을 것”
작년 거래소 폐쇄 이어 규제 강화
비트코인 오늘 아침 1400만원대 폭락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만기일이 가까워진 것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만기일은 각각 17일, 26일(현지시간)이다. 청산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면서 선물 가격이 폭락했고, 이어 현물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에선 해외보다 암호화폐가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빠지면서 낙폭이 더 컸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