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8일 “대한민국은 사실 그렇게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강남구에 소재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경제적으로 11위의 경제 대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이계 인사들과 송년모임을 하기 위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18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친이명박계 송년 모임에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연합뉴스]
이날 모임에는 김효재 전 정무수석, 이동관 전 홍보수석과 정진석ㆍ나경원ㆍ박순자ㆍ권성동ㆍ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 이재오ㆍ조해진ㆍ고흥길ㆍ권택기 전 의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내 자신도 국격이라든가 국익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우리 국민들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많은 걱정들 하고 계신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내년 한 해에는 좀 더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당 등 야권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방문을 놓고 ‘국교 단절 위기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발언인만큼 이에 대한 의중이 실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