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성 동덕여대 교수·한국유통학회 유통포럼회장
해외직구가 퍼지고 있는 지금, 유통은 이제 국가라는 경계를 벗어난 글로벌 무한경쟁 시장이다. 유통산업은 신 과학기술을 받아들여 소비자의 요구와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더 큰 볼거리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거리를 창출하는 중요한 산업 주체로서의 기능도 하여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한국 유통업계는 대·중소기업 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부의 관련 규제와 감독도 강화되고 있고 대형쇼핑몰 건립 등 새로운 유통 프로젝트의 진척도 힘든 실정이다.
간밤 마신 술 AI가 영수증 분석
드론이 해장국 배달할 날 멀지 않아
유통업태 규제, 영업시간 제한으론
닥쳐올 혁명적 변화에 대처 못 해
지역 경제와 상권의 특색, 소비시간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를 달리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생과 분업을 위한 대·중소상공인 간의 대타협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는 한국 유통업계가 골목 안에 갇혀 있을 때가 아니다. 유통기업은 사회적 혁신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과 소비자에 대한 편의성 그리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지키는 윤리성과 책임성이 담보될 때 이익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
한국 소비자들을 연구한 선진 유통업체들이 한국시장에 밀려들어 올 시간이 되었다. 세계 1위 가구유통업체 이케아는 한국진출 2년 만에 영업이익 310억원을 기록하였다. 만약 이케아가 알리바바와 아마존과 손잡고 온라인 쇼핑몰시장에 진출한다면 한국 가구유통시장은 어찌 될까? 대형 유통업체도 소상공인들도 모바일폰을 가진 수많은 소비자를 더는 바보로 보아선 안 된다. 그들은 기업의 윤리성과 편의성을 요구하는 글로벌 고객이다.
대형 유통기업도 정부도 이제 유통산업의 새로운 공정질서와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지원을 다 해야 한다.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을 함께 생각하는 따뜻한 유통정책, 그리고 새로운 혁신 경쟁력으로 무장한 스마트한 유통정책이 필요하다. 미래 10년을 여는 2028 스마트 유통정책으로 한국경제가 먹고 살 더 크고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내어야 한다. 중국의 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세계를 중심으로 우리 유통산업이 나아가야만 우리 경제가 먹고 살 수 있다. 이제 한국 유통산업이 세계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대동맥이 되어야 한다.
김익성 동덕여대 교수·한국유통학회 유통포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