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측에서 폐쇄를 하루 연장한 28일 출국장에 한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안내데스크’가 차려졌다. 발리에서 25년 동안 산 교민 김갑수(54)씨와 다른 교민 한 명이 그곳을 지켰다.
대사관 직원 대신해 '안내데스크' 설치
김씨 "오늘 한국관광객 40~50명 상담"
"신혼부부나 친구 사이 젊은층 많아"
-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찾아왔나.
- “오늘 하루에만 40~50명이 찾아와 상담했다. 전화 문의도 40여 건 들어왔다. 800명 정도 발리에 있는 걸로 아는데 대부분 30일이나 다음달 1일 출국이라 호텔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
- 찾아 오는 분은 주로 어떤 상황인가.
- “대부분 어제(27일) 출국 해야 했거나 오늘 출국 예정인 분들이다. 신혼부부, 친구 사이 같은 젊은 층이 많은 편이다. 더러 가족 여행객들도 있다. 중년층들은 여행사 단체 여행으로 오다 보니 여행사 직원에게 정보를 얻는다.”
- 주로 어떤 걸 상담해주나.
- “최대한 한국에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현 상황에선 발리에서 버스를 타고 자와섬에 있는 수라바야로 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가야 하는데, 중간에 버스를 싣는 페리호를 30분 동안 타야 한다.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자카르타를 경유해 한국으로 갈 수 있다. 오늘(28일) 오후 3시에 ‘회사 출근해야 한다’며 관광객 10명이 출발했다.”
- 교민 피해는 없나.
- “다행히 없다. 교민들이 모여 사는 공항 근처는 아궁 화산으로부터 60㎞ 정도 떨어져 있다. 바닷가로 나가야 희미하게 보일 정도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