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문 KTB 회장. [중앙포토]
앞서 지난 3월 금융감독원은 KTB투자증권 등 금융투자사 3곳에 대한 현장 검사를 통해 이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9월 검찰에 통보했다.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권 회장을 이달 초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약 한 달 동안 권 회장 조사 내용과 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횡령과 배임 정황을 포착했다”며 “그 외에 권 회장의 다른 혐의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소환조사 한달만
금감원 통보 따라 수사 착수
회사 경비 사적 유용 혐의
檢 “다른 혐의도 추가 조사중”
1999년에도 자신이 인수한 ‘미래와사람’이 냉각 캔을 세계 최초의 극소형 냉장고로 홍보하는 등 호재성 허위·과장 공시, 내부 정보 이용,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듬해에 기소유예가 돼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았지만, ‘벤처 대부’로서 위상이 추락한 권 회장은 2000년대 초 미국으로 떠나 한동안 그곳에서 거주했다.
이후 10여 년 만에 권 회장은 다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지난 8월에는 출자 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