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 사진=정경애(STUDIO 706)
'소통과 거짓말'의 '여자', '해피뻐스데이'의 '정복'
배우 장선 인터뷰
장선 / 사진=정경애(STUDIO 706)
“둘 다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내게 어떤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세상 어디엔가 있을 그 삶을 내가 대신 살아서, 나만큼은 그를 변호해 주는 거다. 두 영화 모두 후반에 그 인물이 왜 그런 삶을 살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등장한다. 그렇게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때, 소통이 이루어지는 순간 정말 행복하다.”
“둘 다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내게 어떤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세상 어디엔가 있을 그 삶을 내가 대신 살아서, 나만큼은 그를 변호해 주는 거다. 두 영화 모두 후반에 그 인물이 왜 그런 삶을 살게 됐는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 등장한다. 그렇게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때, 소통이 이루어지는 순간 정말 행복하다.” 이 말에 비결이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그의 연기가 ‘파격’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너머 내면의 상처와 소외된 자들의 외로움, 세상살이의 두려움을 바라보게 하는지 말이다.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소통과 거짓말’로 그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안긴 것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아나스포라’ ‘두 형사 이야기’ 등 숱한 연극 무대를 거쳤지만, 카메라 앞에 서면 “아직도 ‘액션!’ 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손이 시릴 정도로 떨린다”는 그는 “이제야 영화 연기의 매력을 알 것 같다”고 말한다. “지금도 힘들 때는 모두가 서로를 믿고 한마음이 됐던 ‘소통과 거짓말’의 촬영장을 생각한다.” 진정한 위로는 늘 떨리고 애틋한 법이다. 그 따뜻한 연기가 스크린 위에 오래도록 꽃 피기를.
장선 / 사진=정경애(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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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거짓말'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사진=정경애(STUDIO 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