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D램 사업에서 역대 최고인 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59%)보다 3%포인트 늘어났다.
SK하이닉스도 56%로 치솟아
공급 달려 4분기 값 더 오를 듯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삼성전자에 이어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3분기 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 분기(54%)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3위 마이크론의 영업이익률도 2분기 44%에서 3분기 50%로 뛰어올랐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 업체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은 전 분기보다 16.2% 상승한 191억8100만 달러(약 21조4539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삼성전자가 87억900만 달러(45.8%)를 차지해 1위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55억1400만 달러(28.7%)로 2위, 마이크론이 35억5900만 달러(21.0%)로 3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전 세계 D램 시장의 74.5%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메모리(D램, 낸드) 분야에서 이런 ‘초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격적으로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 최대인 29조5000억원(약 260억 달러)을 반도체에 투자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올해 인텔과 TSMC의 투자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3D 낸드와 D램 시장에서 향후 주요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